전날 밤부터 괜히 설렘이 몰려왔습니다. 단순히 ‘웨딩박람회 간다’는 일정이 아니라, 앞으로의 결혼 준비 방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라 그런지, 머릿속이 분주했어요. 드레스는 어떤 디자인이 요즘 핫할까, 예식장 상담은 얼마나 구체적으로 받을 수 있을까, 혼수는 미리 알아보는 게 맞을까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아침 일찍 창원컨벤션센터에 도착했는데, 이미 입구부터 예비부부들의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다들 저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줄을 서서 입장하는 동안 배포되는 창원웨딩박람회 가이드북을 훑어보니, 드레스·스튜디오·메이크업(스드메)부터 예식장, 신혼여행, 가전·가구까지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동선 짜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드레스 존, 첫눈에 반하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당연히 드레스 부스였습니다. 반짝이는 조명 아래 줄지어 있는 드레스들은 그 자체로 영화 같았어요. 특히 머메이드 라인과 A라인 드레스가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상담을 받으면서 직접 피팅 예약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사가 “실제로 입어봐야 본인 체형과 잘 맞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하던 말이 기억에 남았어요.
스튜디오 샘플북, 현실적인 비교
다음으로 간 곳은 스튜디오 존이었는데, 여러 업체의 샘플북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사진 몇 장만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창원웨딩박람회 현장에서는 앨범 전체 구성을 볼 수 있어서 스타일 차이가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어떤 스튜디오는 따뜻하고 로맨틱한 분위기, 또 어떤 곳은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이라 취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했죠. 특히 창원 지역과 가까운 스튜디오를 소개해주는 부스도 있어서 이동 거리까지 고려할 수 있었습니다.
메이크업, 트렌드 체감하기
메이크업 부스에서는 직접 피부 톤에 맞는 베이스 상담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두껍게 바르는 스타일보다 내추럴하게 피부결을 살리는 방향이 인기라고 하더군요.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테스트해주셔서, ‘결혼식 당일 내 얼굴이 이렇게 연출될 수 있겠구나’ 하는 실감이 났습니다.
예식장 상담, 현실적인 고민 해결
사실 가장 기대했던 건 예식장 상담이었습니다. 창원 내 인기 웨딩홀의 조건과 패키지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유용했습니다. 상담을 받아보니 같은 예산이라도 어떤 홀은 뷔페 구성이 더 알차고, 어떤 곳은 대관료 대신 식사 가격이 조금 높게 책정되어 있더군요. 현장에서 계약하면 혜택도 많아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이 많았습니다.
혼수 존, 실속과 혜택의 조합
창원웨딩박람회 혼수 관련 부스에서는 최신 가전과 가구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특히 냉장고·세탁기 패키지 할인이 눈에 띄었습니다. 온라인 가격과 비교해도 혜택이 더 좋은 경우가 있었고, 결혼 준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들러볼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신혼여행, 두근거리는 상상
마지막으로 신혼여행 부스에 들렀는데, 몰디브·하와이 같은 인기 지역은 물론 최근 많이 찾는 유럽 소도시 패키지도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실제 사진과 후기 영상을 보니 상상만으로도 설레더라고요. “결혼 준비의 끝은 신혼여행”이라는 말이 딱 맞는 순간이었습니다.
창원웨딩박람회에서 얻은 인사이트
이번 창원결혼박람회 다녀오면서 느낀 건, 결혼 준비를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절대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직접 보고, 듣고, 상담 받아야만 알 수 있는 현실적인 정보들이 정말 많았어요. 특히 같은 예산이라도 선택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무리 소감
돌아오는 길에 파트너와 “오늘 얻은 정보로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했는데, 확실히 방향이 잡힌 느낌이었습니다. 단순히 ‘구경’하러 간 게 아니라, 결혼 준비의 중요한 초석을 다진 하루였어요. 결혼을 앞둔 분이라면 창원웨딩박람회는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준비 과정이 막막하던 저에게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준 장소가 되어주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