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자마자 ‘드디어 우리 차례다!’ 싶은 기분에 괜히 손 꼭 잡고 입장했어요. 수원웨딩박람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웨딩홀 정보 좀 얻어가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돌아갈 땐 머릿속이 웨딩플래너급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날 받은 견적서 파일 이름이 ‘운명’이에요.
도장깨기처럼 돌아다닌 부스 탐방
입장하자마자 안내받은 종이 지도를 손에 들고 본격적인 ‘웨딩 부스 도장깨기’가 시작됐어요. 드레스부터 스드메, 한복, 예물, 예복, 그리고 요즘 빠질 수 없는 신혼여행 패키지까지. 말 그대로 결혼 준비의 모든 것이 한자리에 총출동!
드레스 부스에서는 실제 드레스를 입어본 신부님들의 사진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졌고, 스튜디오 부스에서는 촬영 스타일이 어쩜 그렇게 제 스타일일 수가 있는지. 제 옆에 있던 예비 신랑은 사진 속 다른 신랑을 보며 “나보다 나아 보이진 않네?”라며 은근 자존심 싸움(?)을 하더라고요. 분위기 진짜 훈훈했어요.
견적 받다 말고 ‘심쿵’한 순간들
가장 좋았던 건 바로 실견적 상담이 가능했다는 점이에요. 말만 웨딩박람회지, 가격은 다 비슷비슷하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현장 할인은 기본이고, 사전예약자에게는 추가 혜택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어요. 예를 들어 드레스 투어 3군데 무료 체험권이라든지, 스드메 계약 시 메이크업 리허설 서비스 무료 제공 같은 꿀혜택들!
부스마다 상담을 받다 보니 어느새 제 손에는 노트 한 권 분량의 정보가 들려 있었고, 발바닥은 슬슬 SOS를 보내기 시작했죠. 그때! 중앙 라운지에서 커피와 다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어요. 웨딩 상담하다 말고 잠깐 앉아 초콜릿 하나 먹으면서 “그래, 이게 결혼 준비지!” 하며 다시 파이팅 했습니다.
신랑 신부 둘 다 웃음 터진 ‘스냅 사진 이벤트’
현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는데요, 그중 최고는 ‘즉석 커플 스냅 촬영’ 이벤트였어요. 평소 사진 찍기 쑥스러워하던 예비 신랑도 “이거 진짜 예쁘게 나왔다”며 만족 100%! 담당 작가님이 유쾌하게 리드해주셔서 괜히 어색하지 않고 정말 자연스러운 컷이 나왔어요. 이 사진, 결혼식 청첩장에 넣을까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웨딩홀 상담, 눈이 번쩍!
웨딩홀 부스도 정말 인상 깊었어요. 수원 지역은 물론, 근교까지 다양한 웨딩홀이 참여하고 있어서 단순히 ‘예식장 구경’이 아니라 ‘우리 결혼식의 그림 그리기’ 수준이었어요. 특히 어떤 웨딩홀은 VR로 버진로드 체험까지 할 수 있었는데요, 제가 그 위를 걸으며 “나 지금 신부야~” 했더니 신랑이 “그럼 난 사회자 해볼게” 하더라고요. 웃고 떠들며 고른 웨딩홀이 훨씬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실속과 재미, 둘 다 챙긴 하루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실속’이에요. 실제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시장 조사 겸 다녀오기엔 최고의 장소였고, 우리 커플처럼 스드메, 웨딩홀, 한복 등 몇 가지를 확정하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어요. 무료 체험, 시음, 포토 이벤트, 실시간 할인 혜택까지! 다녀오고 나니 ‘다른 박람회 또 가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수원이 최고 아니었을까?’ 하는 자부심도 생겼네요.
한 줄 요약
수원웨딩박람회, 정보도 득템! 혜택도 득템! 추억도 득템!
예비부부라면 일정 체크해서 한 번쯤 꼭 다녀와야 할 곳이란 말, 이젠 제가 직접 외칩니다.
“진짜, 이래서 다들 웨딩박람회 가는구나~!”